

하루의 끝이 기다려지는 호텔
도쿄 여행을 다녀온 뒤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온야도 노노 아사쿠사(ONYADO NONO ASAKUSA)의 대욕장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낮에는 하루 종일 도쿄를 걸어 다니고,
저녁이 되면 자연스럽게 호텔로 돌아오게 되는 이유.
그 중심에는 이 온천이 있었어요.
지난 객실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온야도 노노의 대욕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무에를 입는 순간부터 여행이 달라진다
객실에는 일본식 실내복인 사무에(Samue)와 목욕 바구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무에로 갈아입고 목욕바구니 하나만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대욕장
호텔 전체가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구조라
맨발로 이동하는 것도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오히려 일본 료칸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라고요
맨발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함께 준비되어 있는 타비 양말을 신고 이동하면 됩니다.





여행의 피로를 녹여준 천연온천
온야도 노노 아사쿠사 대욕장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여탕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입장할 수 있어서 이용할 때도 안심이 됐어요.
온천탕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갈색빛을 띠는 검은 물 천연온천수였습니다.
맑은 물의 온천도 있었지만 검은 물의 온천수는 처음이라 괜히 더 몸에 좋을 것 같은 기분까지 들더라고요.
실제로 온천을 마치고 나오니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졌고
그 느낌도 꽤 오래 유지됐습니다.
'아, 사람들이 왜 일본 온천을 좋아하는지 알겠다'
그날 처음 그렇게 느꼈어요



샴푸를 고르는 재미, 온야도 노노만의 '샴푸바'
온야도 노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비스 중 하나는
샴푸바(Shampoo Bar)였습니다.
일본에 오면 한 번쯤 써보고 싶은 샴푸들이 있잖아요?
여탕에는 브랜드별 샴푸와 트리트먼트가 여러 종류로 준비되어 있어서
직접 사용하고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다음 날 돈키호테에서 바로 구매했어요.
돈키호테에 여러 종류의 샴푸를 샘플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어서
여행 기념으로 하나씩 사 오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온천만큼 좋았던 휴게공간
온천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옆 휴게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료 아이스크림, 만화책 그리고 안마의자까지
온천만 하고 객실로 올라가기에는 조금 아까울 정도였어요.
얼굴이 빨개질 만큼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가 피로를 푼 뒤
차가운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열을 식히는 시간
그 여유가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소다맛을 골랐는데.....
한 입 먹고 친구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었다는 건 비밀이에요 😅



온야도 노노 아사쿠사 호텔 휴게공간에는 냉베개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여행 갔을 때는 비 오는 날이라 날이 선선해서 크게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한여름에 방문한다면,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안마의자.
키가 작은 저는 어깨 마사지가 아니라 뒤통수를 마사지받는(?) 일이 벌어졌지만,
몸을 조금 위로 올리니 그럭저럭 맞더라고요.
한 번 시작하면 15~20분 정도 작동해서
충분히 쉬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은 정말 오랜만에 깊게 잠들었던 것 같아요.


요나키 소바(Yonaki Soba)
객실로 올라가는 길, 조식 안내와 맥주 자판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요나키 소바(Yonaki Soba)
아쉽게도 매일 밤늦게 호텔에 들어오는 바람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온야도 노노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바로 이 야식 라멘입니다 :)
조식을 먹는 식당이 야식 먹는 장소로 바뀐다고 해요.

마무리
도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유명 관광지가 아니었습니다.
같이 간 사람과 이 호텔에서 머물던 시간이었어요 :)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소소한 시간이
여행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따뜻한 천연온천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열을 식히고
안마의자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객실로 돌아가 깊게 잠드는 하루
온야도 노노 아사쿠사는,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좋은 사람과 여행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사쿠사에서 숙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온야도 노노 아사쿠사와 대욕장까지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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